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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금요일

어제 포트폴리오 마무리를 하느라, 몇달만에 2시가 넘은 시간에 잠들었다. 보통 어쩌다 두시를 넘기더라도, 놀다가 혹은 드라마를 보다가 넘긴거라 에너지를 무언가에 쏟으면서 했던건 생각보다 꽤나 오랜만이여서 그런지, 하루가 조금 무거웠다. 내차례가 아닌 수업시간에 틈틈히 공부하려고 챙겨갔던 것들은 보지 못했다.

오늘 저녁이 마감인 서류라 오늘 밤쯤이 다 되어서야 보낼까 말까 고민했지만, 더 붙잡고 있을 힘도 없고 용량 제한이 걸려 형편없는 해상도로 변해버린 작품들을 보자니 솔직히 마음이 안좋아서 일찍 보내기로했다. CV랑 Cover letter도 처음 서보고, Acrobat도 다룰줄 알게 되었고, 덕분에 Mos자격증도 두개를 확실하게 정리했고, 도전조차 안했으면 엄청나게 후회했을 일을 그래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이제 내 손을 떠났으니까, 내가 적합한 기준에 부합하고 잘했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확실히 설레고 떨리고 기대되면서도 걱정도 된다. 지난 여름에 예상보다 잘 진행되었던 유럽 프로젝트에서 좌절했을때 믿을 수가 없었던 그런 실패의 기분은 다시 느끼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크다는 건 노력했기 때문이니까.!

 

특히 금요일 저녁때 방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고, 쳐지는 기분이라 집에가려고 했는데, 아침은 역시 과제를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도 해서 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오늘은 친구들이랑 기분좋게 맥주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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